본문
중고폰은 가격이 달콤해서, 확인하고 사도 후회가 덜한 편이에요. 반대로 “오늘만 이 가격”에 급하게 PayID 하면, 잠금 안 풀리는 벽돌을 집에 들이기 쉽습니다. 직거래 자리에서 아래만 순서대로 보면 돼요. 확인을 거절하는 판매자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도 손해 본 게 아닙니다.
1) IMEI부터
전화 앱에서 *#06#을 누르면 IMEI가 나와요. 박스·설정 화면의 번호와 같은지 보고, 가능하면 판매자가 말한 모델명과도 맞춰보세요. 번호가 안 나오거나 스티커만 보여주면 거래를 미루는 게 좋아요. IMEI는 분실·도난 신고·블랙리스트 여부를 가늠할 때 쓰는 식별값이라, “사진만 보고 선입금”은 특히 위험합니다. 사진 속 기기와 실제 기기가 다른 경우도 있어서, 현장에서 직접 누르는 게 기본이에요.
듀얼심 모델이면 IMEI가 두 개 나올 수 있어요. 둘 다 확인하고, 설정에 표시된 모델번호(예: iPhone의 모델 Axxxx)가 판매 글과 같은지도 보면 좋아요. 저장 용량이 광고와 다르면 가격을 다시 계산하세요.
2) 계정 잠금 (Activation Lock / FRP)
아이폰은 판매자 Apple ID의 Find My / Activation Lock이 남아 있으면, 리셋 후에 내가 못 쓰는 경우가 많아요. 거래 자리에서 설정으로 Find My가 꺼져 있는지, 로그아웃·초기화 후 내 계정으로 시작 화면까지 가는지 확인하는 게 제일 확실합니다. “나중에 비밀번호 알려줄게”는 거의 믿기 어렵습니다.
안드로이드는 Google 계정의 Factory Reset Protection이 비슷하게 발목을 잡아요. 초기화 후 이전 Google 계정 로그인을 요구하면, 판매자가 그 자리에서 풀어줘야 합니다. 풀어주지 못하면 거래를 멈추세요. 초기화를 거절하면서 “이미 깨끗하다”만 반복하면, 잠금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3) 통신사 잠금·실사용
- 내 SIM을 넣어 통화·데이터가 되는지
- carrier lock(통신사 잠금)이 걸려 “SIM not supported”가 뜨는지
- 배터리 최대 용량·충전 중 발열·얼굴·지문 인식
- 액정·카메라 얼룩, 무음 버튼·충전 포트 헐거움
- 수리·침수·보증 남은 기간을 솔직히 말하는지
거래 매너·가격 감각
공공장소·낮 시간, 기기 확인 후 송금이 기본이에요. 택배로만·선입금만 고집하거나, 포장을 열지 못하게 하면 패스하세요. 가격이 시세보다 지나치게 낮으면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능하면 박스·충전기·구매 내역이 있는 쪽을 고르고, 없더라도 위 확인은 그대로 진행하면 됩니다.
시세는 같은 모델·용량·배터리 상태끼리만 비교하세요. “거의 새것”인데 배터리 80%대면 체감 수명이 짧을 수 있어요. 현금·PayID로 보낼 때는 금액을 나눠 보내지 말고, 확인이 끝난 뒤에 한 번에 처리하는 편이 덜 헷갈립니다. 영수증·채팅 기록을 남겨두면 나중에 분쟁이 생겼을 때라도 근거가 남아요.
사기 글만 짧게
시세보다 훨씬 싼데 “해외 출국이라 급매”만 반복하거나, 확인 전에 보증금을 요구하면 패스하는 편이 좋아요. 원격으로만 화면 공유해 주겠다는 말도 잠금을 가리기 쉽습니다. 직거래가 불편하면 차라리 매장 리퍼·공식 리셀을 보는 게, 벽돌 하나 사는 것보다 싸게 끝나는 경우가 있어요.
중고폰은 “저렴한 새 폰”이 아니라, 잠금·이력·배터리까지 포함한 중고 거래예요. 5분만 더 확인해도, 며칠 고생할 일을 줄일 수 있어요.